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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록

그린북(2019) 영화 리뷰 (스포 O)

by 곰은 사람을 찢어 2023. 1. 15.

<그린북>

1962년의 미을 배경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그린북'

 

입담과 주먹으로 인생을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와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우아하지만 무대 아래에선 누구보다 외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돈 셜리 박사의 미국남부 투어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사건들과 그로 인해 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서로 절대 맞지 않을 것 같던 두 주인공 떠버리 토니와 셜리 박사의 케미가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소개
  • 감독: 피터 패럴리
  • 공개: 2019. 01. 09
  • 출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디미터 D. 마리노프, 마이크 해튼, 린다 카델리니
  • 장르: 드라마, 사회 이슈 드라마, 미국 영화, 코미디, 블록버스터 코미디
  • 영화 특징: 감상적, 진심 어린
  •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2시간 10분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줄거리 소개

1962년 미국, 나이트클럽 종업원이었던 토니 발레롱가는 '떠버리 토니'라는 별명처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사람인데, 어느 날 클럽이 문을 닫게 되며 토니는 미국남부 투어를 위해 운전기사를 찾고 있는 돈 셜리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토니는 흑인 수리공이 입을 댄 컵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행동을 하는 인종차별적인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돈 셜리 박사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높은 계약금을 조건으로 운전기사를 승낙합니다.

 

떠버리 토니와 돈 셜리 박사는 공연을 위해 미국남부를 돌아다니며 인종차별에 대한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사건이 진행되면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 한 발자국씩 맞춰가며 우정을 쌓아가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Key Point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1. 그린 북

 

그린 북은 토니가 셜리 박사의 기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받은 안내 책자입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남부를 흑인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 책자로서, 책의 내용은 흑인들이 맘 편히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식당들을 소개해줍니다. 1962년 당시 미국남부에서 피부색만으로 얼마나 심한 차별을 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재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돈 셜리 박사는 그린북에서 소개한 숙소에서만 쉬기를 원했지만 그곳에서 또한 다른 흑인들에게 따돌림당합니다. 

 

이러한 현실에 돈 셜리 박사는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라는 말을 하는데, 빗속에서 복받치는 감정과 함께 내뱉는 이 말은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의 외로움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 미국남부 투어에 의미

 

미국북부에서만 연주해도 큰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었던 돈 셜리 박사가 스스로 미국남부 투어를 자처한 이유는 바로 과거 백인들의 앞에서 연주를 했던 흑인 뮤지션이 백인들에게 폭행당했던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받던 흑인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왜냐면 천재성만으론 부족하거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용기가 필요해요."

 

 

 

 

3. 유명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엄청난 피아노 실력

 

영화 속 마허샬라 알리가 연기한 돈 셜리는 실제 유명 피아니스트로 그에 걸맞게 다양한 피아노곡을 연주합니다. 이 노래들은 평소에 재즈에 관심이 없던 저라도 박수를 칠 정도로 아주 아름답고 신났던 노래였습니다. 중간중간 지치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들어 줬던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토니와 셜리의 변화

 

미국남부 투어 마지막 어느 때와 똑같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차별을 받던 돈 셜리 박사는 마지막에서야 드디어 자신에 대한 차별에 대해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었고, 토니는 인종차별적인 생각과 돈이면 뭐든 다 된다는 그의 인생과 같던 말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두 주인공들의 신뢰감에 따른 변화는 이 영호를 보던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사이다처럼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5. 두 주인공의 빛나는 케미

 

이 영화는 인종차별에 대한 꽤나 무거운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그래서 초반의 토니와 셜리 박사는 서로 맞지 않는 가치관에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신뢰감과 우정이 쌓인 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지 않았난 생각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총평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그린북>은 두 주인공의 만남으로 1962년 미국의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영화입니다. 

 

인종차별이란 무거운 주제지만 즐거운 두 주인공의 케미와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속 시원한 마지막 전개로 너무 불편하지 않게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어딘가에선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두 주인공들의 우정을 보며 인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중요성과 나 또한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생각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보기만 해도 즐거운 두 주인공의 케미와 따뜻한 우정이 담긴 이 영화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꼭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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