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의 미을 배경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그린북'
입담과 주먹으로 인생을 살아가던 토니 발레롱가와 무대 위에선 누구보다 우아하지만 무대 아래에선 누구보다 외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돈 셜리 박사의 미국남부 투어를 진행하며 발생하는 사건들과 그로 인해 두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그린 영화입니다.
서로 절대 맞지 않을 것 같던 두 주인공 떠버리 토니와 셜리 박사의 케미가 영화의 후반으로 갈수록 빛을 발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 소개
- 감독: 피터 패럴리
- 공개: 2019. 01. 09
- 출연: 비고 모텐슨, 마허샬라 알리, 디미터 D. 마리노프, 마이크 해튼, 린다 카델리니
- 장르: 드라마, 사회 이슈 드라마, 미국 영화, 코미디, 블록버스터 코미디
- 영화 특징: 감상적, 진심 어린
-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2시간 10분
줄거리 소개
1962년 미국, 나이트클럽 종업원이었던 토니 발레롱가는 '떠버리 토니'라는 별명처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진 사람인데, 어느 날 클럽이 문을 닫게 되며 토니는 미국남부 투어를 위해 운전기사를 찾고 있는 돈 셜리 박사를 만나게 됩니다.
토니는 흑인 수리공이 입을 댄 컵을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행동을 하는 인종차별적인 남자였습니다. 그래서 돈 셜리 박사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 높은 계약금을 조건으로 운전기사를 승낙합니다.
떠버리 토니와 돈 셜리 박사는 공연을 위해 미국남부를 돌아다니며 인종차별에 대한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 사건이 진행되면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 한 발자국씩 맞춰가며 우정을 쌓아가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Key Point
1. 그린 북
그린 북은 토니가 셜리 박사의 기사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받은 안내 책자입니다.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남부를 흑인들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든 안내 책자로서, 책의 내용은 흑인들이 맘 편히 묵을 수 있는 숙소와 식당들을 소개해줍니다. 1962년 당시 미국남부에서 피부색만으로 얼마나 심한 차별을 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소재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돈 셜리 박사는 그린북에서 소개한 숙소에서만 쉬기를 원했지만 그곳에서 또한 다른 흑인들에게 따돌림당합니다.
이러한 현실에 돈 셜리 박사는 "충분히 백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고, 충분히 남자답지도 않다면 그럼 난 뭐죠?"라는 말을 하는데, 빗속에서 복받치는 감정과 함께 내뱉는 이 말은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자의 외로움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는 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 미국남부 투어에 의미
미국북부에서만 연주해도 큰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었던 돈 셜리 박사가 스스로 미국남부 투어를 자처한 이유는 바로 과거 백인들의 앞에서 연주를 했던 흑인 뮤지션이 백인들에게 폭행당했던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받던 흑인들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왜냐면 천재성만으론 부족하거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용기가 필요해요."
3. 유명 피아니스트 돈 셜리의 엄청난 피아노 실력
영화 속 마허샬라 알리가 연기한 돈 셜리는 실제 유명 피아니스트로 그에 걸맞게 다양한 피아노곡을 연주합니다. 이 노래들은 평소에 재즈에 관심이 없던 저라도 박수를 칠 정도로 아주 아름답고 신났던 노래였습니다. 중간중간 지치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게 만들어 줬던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토니와 셜리의 변화
미국남부 투어 마지막 어느 때와 똑같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차별을 받던 돈 셜리 박사는 마지막에서야 드디어 자신에 대한 차별에 대해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되었고, 토니는 인종차별적인 생각과 돈이면 뭐든 다 된다는 그의 인생과 같던 말을 벗어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두 주인공들의 신뢰감에 따른 변화는 이 영호를 보던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사이다처럼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5. 두 주인공의 빛나는 케미
이 영화는 인종차별에 대한 꽤나 무거운 주제를 가진 영화입니다. 그래서 초반의 토니와 셜리 박사는 서로 맞지 않는 가치관에 삐걱대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신뢰감과 우정이 쌓인 둘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영화를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가 되지 않았난 생각합니다.
총평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그린북>은 두 주인공의 만남으로 1962년 미국의 인종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던 영화입니다.
인종차별이란 무거운 주제지만 즐거운 두 주인공의 케미와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속 시원한 마지막 전개로 너무 불편하지 않게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현재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어딘가에선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하게 보여준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두 주인공들의 우정을 보며 인생에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중요성과 나 또한 누군가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생각했습니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두 주인공의 케미와 따뜻한 우정이 담긴 이 영화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꼭 한 번쯤 보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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