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석한 두뇌와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특별한 소녀 마틸다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당당히 맞서 싸워나가는 이야기.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그 자체로 소중하며, 존중받아야 마땅한 존재임을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영화 소개
- 감독: 매튜 워처스
- 공개: 2022. 12. 25. (넷플릭스)
- 출연: 얼리샤 위어, 엠마 톰슨, 라샤나 린치, 스티븐 그레이엄,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신두 비
- 장르: 뮤지컬, 가족 영화, 코미디, 드라마, 어린이 음악, 도서 원작 영화
- 영화 특징: 유쾌 발랄
- 관람등급: 전체관람가
- 상영 시간: 1시간 42분
줄거리 소개
애정이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마틸다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무시당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그런 마틸다에겐 책만이 유일한 탈출구였고 그날도 마틸다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찾아온 한 선생님을 계기로 마틸다는 고대하던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그 학교는 마틸다의 기대와 달리 강압적이고 아이들에게 무관심했으며, 아이들을 벌레 취급하는 교장 트런치불이 학교를 지배하고 있는 지옥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마틸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완성하기 위해, 학대받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만을 위하며 혼자 걸어온 선생님을 위해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Key Point
1. 본인만의 기준을 아이들을 판단하는 어른
이 이야기에서 주요 빌런은 바로 학교의 교장 트런치불입니다. 그녀는 '밤비나툼 에스트 매기툼'이라는 교훈을 내세울 만큼 아이들을 싫어하며, 아이들을 본인이 만든 틀 안에 가둬 본인의 판단아래 아이들을 학대합니다. 이런 교장의 모습은 현재도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완벽을 강요하며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는 무책임한 어른들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습니다.
2. 유일하게 아이들의 편에 서서 저항하는 '허니 선생님'
마틸다는 집에서도 관심을 받지 못해 학교란 곳을 동경하며 드디어 학교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은 아이들에게 더한 무관심과 학대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도 유일하게 아이들이 믿고 따르는 선생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허니 선생님'입니다. 이야기 초반 자신의 천재성이 남들과 다르단 걸 알게 된 마틸다는 선생님에게 자신이 이상한 존재인가를 질문하지만 허니 선생님은 아이를 옳고 그름으로 나누지 않고 마틸다 그 자체를 믿어주고 응원해 줍니다. 이런 행동은 마틸다의 당당함에 대한 밑천이 되어주는데, 이러한 어른들의 행동에 따른 아이들의 정서변화를 잘 보여줍니다.
3. 밝지만 어딘가 서글픈 마틸다의 노래
마틸다는 사건이 하나씩 지나갈 때마다 노래를 부릅니다. 초반부의 이 노래는 밝고 당찬 느낌으로 마틸다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는데, 사건이 지날수록 마틸다의 정서가 반영되어 밝지만 서글픈 느낌의 노래가 됩니다. 자신에게 오는 시련에도 당당히 행동할 것을 다짐했지만, 어린 아이기 때문에 쉽게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주변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마틸다의 정서를 아주 잘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아이들의 꿈에 관한 노래나 마지막 트런치불을 몰아낸 뒤의 노래 등 이 영화에서 나온 노래는 아주 밝고, 유쾌한 노래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4. 마틸다의 행동에 감화되는 아이들
마틸다가 오기 전에는 트런치불의 행동에 반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아이들은 마틸다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고 하나 둘 행동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화에서의 학교는 강압받으며 틀 안에서 벗어나면 벌을 받는 곳이었지만, 본래 학교란 아이들이 서로 모여 긍정적인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 곳임을 일깨워 주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선생님이란 존재는 이런 아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원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5. 가족이란 단순히 부모, 자식 관계로만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 트런치불에게 학교를 지켜낸 마틸다는 이사를 가야 한다는 부모의 말에 동의할 순 없지만 선뜻 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천재성이 있고 자신의 생각을 당당히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마틸다라도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는 것에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허니 선생님의 진심이 담긴 제안으로 마틸다는 학교에 남아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부모라는 존재는 특별한 존재임을 보여주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식의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존중해주며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곳이 되어줄 수 있느냐임이 아닌가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총평
<로알드 달의 뮤지컬 마틸다>는 아주 완성도가 높은 영화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으며, 뮤지컬로서의 배우들의 음악과 노래 또한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 무관심한 부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라온 마틸다의 대한 이야기는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유쾌함과 섞어 잘 풀어내 마지막에 더 큰 감동을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에 대한 행동을 다신 한번 되새겨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아이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에서 부당함에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뮤지컬이란 요소로 유쾌하게 즐길 수 있게 해 준 이 영화는 저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고, 아이들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바로잡아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유쾌 발랄한 노래가 있어 가족 다 같이 시청해도 아주 좋을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2023년이 일주일 정도 지난 현재, 가족끼리 모여 다 같이 시청할 영화를 찾고 계셨다면 아주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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