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드러머를 꿈꾸며 셰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앤드류는 플레쳐 교수의 눈에 띄어
셰이퍼 음악학교 최고의 밴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플레쳐 교수의 심한 욕설과 주변 동료들에 대한 자격지심이 섞여 앤드류는 심한 좌절에 빠지지만,
자신의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습니다.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한 앤드루의 광기 어린 노력을 함께 보실까요?
영화 소개
- 감독: 데이미언 셔젤
- 공개: 2015. 03. 12.
- 출연: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 폴 라이저, 멜리사 베노이스트, 오스틴 스토얼, 네이트 랭, 크리스 멀키, 데이먼 겁튼
- 장르: 음악, 미국 영화, 드라마 장르, 인디 영화
- 영화 특징: 음악, 재즈, 천재, 노력
- 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1시간 46분
줄거리 소개
셰이퍼 음악학교에 다니는 앤드류는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항상 연습합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드럼을 치고 있던 앤드류의 앞에 플레쳐 교수가 나타나고 드럼을 치던 앤드류에게 몇 가지 연주를 지시한 후 다 듣지도 않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연습을 하던 앤드류의 밴드 앞에 플레쳐가 나타납니다. 밴드 인원에게 순서대로 연주를 시켜본 플레쳐는 앤드류에게 자신의 밴드로 올 것을 지시합니다. 앤드류는 잔뜩 부푼 기대감으로 다음 날 플레쳐의 밴드가 있는 곳으로 연습을 갑니다.
시간이 지나 모든 연주자들이 모이고 정확히 9시 정각에 플레쳐가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플레쳐는 매일 하던 것처럼 여유 있게 준비를 마치고 연습을 시작합니다. 앤드류는 메인 드러머의 보조로서 들어가게 됩니다. 플레쳐의 지휘 아래 순탄하게 연주가 진행되었고, 앤드류는 그 모습을 눈에 담기 바빴습니다. 허기만 그때, 누군가 음을 틀렸고 플레쳐는 음을 틀린 연주자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는 그 자리에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음을 틀린 연주자는 자리를 떠났지만, 사실 그 연주자는 음을 틀리지 않았었고 그 사실 또한 알고 있던 플레쳐는 모르는 것 또한 죄라는 말과 함께 그대로 연습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첫 연주를 하게 된 앤드류에게도 심한 말을 하며 앤드류의 자존심에 상처를 줍니다.
하지만 앤드류는 좌절하지 않고 오직 최고가 되기 위해 손에 피가 날 정도로 연습했고, 드디어 앤드류가 합류한 뒤 첫 경연날이 찾아왔습니다. 앤드류는 드럼 보조로서 악보를 관리했는데, 실수로 악보를 잃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악보가 없으면 연주할 수 없다는 메인 드러머 테너를 대신해 악보를 전부 외워버린 앤드류가 무대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완벽한 연주를 보여준 앤드류와 연주자들 덕분에 셰이퍼 음악학교는 1등을 차지할 수 있었고, 그 후로 앤드류는 메인 드러머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메인 드러머의 자리에 올라간 것도 잠시, 플레쳐는 또 다른 드러머 라이언을 데려와 3명을 경쟁시킵니다. 새벽까지 치러진 3명의 경쟁은 결국 앤드류의 승리로 끝났지만, 앤드류는 경연날 당일 드럼 스틱을 잃어버려 플레쳐에게 무대에 올라오지 말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 말에 납득할 수 없었던 앤드류는 경연 시간까지 스틱을 찾아오겠다 말한 뒤 차를 타고 스틱을 구하러 떠나 결국 스틱을 찾지만, 경연장 근처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피가 날 정도로 심한 교통사고도 앤드류를 막을 수 없었는지 앤드류는 병원이 아니라 경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피를 흘리며 경연장을 도착한 앤드류는 그대로 연주를 시작했지만, 결과는 대실패로 돌아갔고 무대를 내려가라는 플레쳐의 말에 폭발해 버리게 됩니다. 폭발한 앤드류는 플레쳐를 폭행한 뒤 무대 아래로 끌려 내려가게 되고,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며 드러머의 꿈을 내려놓게 됩니다.
앤드류는 과연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된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영화의 Key Point
1. 세계 최고를 위한 채찍질 '위플래쉬'
이 영화의 제목이자 앤드류가 피나는 노력으로 연주한 재즈 음악의 이름인 <위플래쉬>는 '채찍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의 제목이 <위플래쉬>인 이유는 자신의 밴드 연주자들을 대하는 플레쳐 교수의 모습을 보면 단번에 이해가 됩니다.
"존스가 찰리 파커에게 심벌즈를 던지지 않았다면, 찰리 파커는 절대로 버드가 될 수 없었을 거야"
위의 대사는 플레쳐 교수가 앤드류에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할 때 항상 하던 말로, 실존 인물인 20세기의 유명한 색소폰 연주자인 찰리 파커가 어떻데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말입니다. 이런 이유로 플레쳐 교수는 자신의 연주자들에게 심한 욕설도 마다하지 않으며 항상 최고의 연주를 강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심한 압박감과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말은 그 말을 듣는 당사자로 하여금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 수도 있으므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끊임없는 노력을 넘어선 한이 서린 광기를 보여주는 주인공 '앤드류'
앤드류는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어쩔 때는 극단적인 모습도 보여주며 피나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피가 손을 적실 때까지 드럼을 치는 모습이라던가,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꿈을 위해 헤어져달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그 결과 플레쳐 교수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여 메인 드러머의 자리까지 오르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다시 만난 플레쳐와의 연주에선 정말 세계 최고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추가로 영화 마지막에서 보여준 놀라운 연주는 실제 드러머 출신인 배우 '마일즈 텔러'가 대역 없이 연주 장면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 연주는 앤드류에게 복수하려던 플레쳐도 넋을 놓고 인정하게 만들었는데요. 이 드럼 독주 장면을 다시 생각해 봐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긴장감 넘치고 깊게 빠져들었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성공의 끝은 과연 모두 행복한가?
앤드류는 마지막에 자신을 무시했던 플레쳐에게 인정받으며 세계 최고가 됩니다. 하지만 연주를 마친 그의 눈빛은 플레쳐와 같이 뮤지션으로써의 성공만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무대에서 내려가라는 플레쳐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무대로 올라와 자신이 멋대로 연주를 시작하는 등의 플레쳐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도 보여주죠. 이를 통해 아무리 뮤지션으로써 성공했다 하지만 인격이 파괴될 만큼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으며 보낸 삶은 과연 마지막에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총평
완벽을 추구하는 교수 플레쳐와 세계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 앤드류의 갈등을 보여주는 이번 영화 <위플래쉬>는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든 시련을 넘으려 하는 앤드류와 단 한 명의 천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연주자들에게 거칠고 심한 언행도 마다하지 않는 큰 시련을 만드는 플레쳐, 두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주 돋보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쳐는 연주 외에는 잘 웃거나, 울거나, 응원을 하는 등 감정을 잘 보이지만 연주만 들어가면 사람이 괴팍해지고 모든 것이 완벽할 때까지 연주를 하고 더 나아가 연주자들을 학대하는 지경까지 가는 최고에 미친 사람입니다. 이런 두 얼굴의 역할을 배우 'J.K. 시몬스'는 냉철하고 따뜻한 모습이 공존하는 연기로 아주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공에 미쳐있는 또 다른 인물인 앤드류를 연기한 배우 '마일즈 텔러' 또한 처음에는 기회가 주어짐에 그저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신의 한계가 보일 때마다 드럼에 미친 듯이 매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즐거움에 드럼을 쳤었다면, 이후엔 드럼을 수단으로 하여 자신이 더 높은 곳에 올라가겠다는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하는 이 모습을 '마일즈 텔러' 배우는 말투와 행동 그리고 눈빛으로 아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인 이유는 배우분들 자체의 뛰어난 연기력도 있었지만, 영화에 잘 어울리는 재즈 음악을 영화의 분기점마다 적절히 섞어 영화의 분위기와 음악, 배우들의 연기가 잘 어우러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의 초반에서 플레쳐 교수의 심한 욕설과 행동을 보면서 살짝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영화 마지막의 시원하게 한방 먹여주는 안드류의 엄청난 연주가 머릿속에 오래 남는 영화 <위플래쉬>. 이 영화는 내용이 어렵지 않고 단순, 간결하여 아무 생각 없이 영화를 보게 만들지만, 결말을 보고 난 이후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단순한 소재로 큰 교훈과 동기부여를 주는 영화는 오랜만인데 재밌게 볼만큼 지루하지도 않았고요.
킬링타임용 영화나 음악에 관련된 영화, 주인공의 성장과 영화 결말에서의 시원한 한방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영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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