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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록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영화 리뷰 (스포 O)

by 곰은 사람을 찢어 2023. 2. 7.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평범한 20살 대학생 '미나미야마 타카토시'와 그가 첫눈에 반한 그녀 '후쿠쥬 에미'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어도 서로를 매우 사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미가 집에 두고 간 수첩을 무심코 보게 된 타카토시는 그녀가 숨기고 있던 비밀을 알게 됩니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살며 서로 엇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두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소개
  • 감독: 미키 타카히로
  • 공개: 2017. 10. 12.
  • 출연: 후쿠시 소우타, 고마츠 나나, 야마다 유키, 기요하라 가야, 히가시데 마사히로, 오타카 아키라, 미야자키 요시코
  • 장르: 일본 영화, 청춘 영화, 도서 원작 영화, 멜로/로맨스, 판타지
  • 영화 특징: 감상적, 감정을 파고드는, 로맨틱
  •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상영 시간: 1시간 50분

<출처: 네이버 영화>

 

줄거리 소개

학교를 가기 위해 올라탄 아침 8시의 전철 안, '미나미야마 타카토시'는 주위를 둘러보다 한눈에 들어온 그녀에게 첫눈에 반해버립니다. 인생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에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전철에서 내린 그녀를 따라가기 위해 타카토시 또한 전철을 부랴부랴 내립니다.

 

그녀를 멈춰 세운 타카토시는 그녀에게 번호를 물어보지만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오고, 그렇게 그녀를 포기하고 학교로 돌아가려는 타카토시를 그녀가 붙잡으며 둘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전철역 안에서 대화를 나눈 그녀의 이름은 '후쿠쥬 에미'였습니다. 그녀와의 대화에 타카토시는 왠지 모를 편암함을 느껴 다음에 또 만날 수 있냐는 질문을 그녀에게 던집니다. 에미는 가던 길을 멈추고 타카토시를 바라보며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대답을 남기고 둘의 첫 만남이 끝납니다.

 

둘째 말, 연락할 방법이 없던 타카토시는 어제처럼 전철역에서 에미를 찾아봤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결국 과제를 하기 위해 동물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동물원에서 기린을 그리고 있던 타카토시의 앞에 에미가 나타났고 자신이 그리던 그림을 실습실에서 봤다는 알기 어려운 말을 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잠시 의문을 품었지만, 타카토시는 그녀를 다시 만났다는 사실에 행복함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동물원에서 집에 가는 길에 번호를 교환한 뒤 타카토시는 친구의 도움을 빌려 에미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습니다. 그렇게 데이트를 한 두 사람을 그날을 계기로 연인이 되었고, 매일매일 만나 데이트하며 그녀가 만든 음식을 먹거나, 머리를 자르거나 하며 행복한 날들을 보냅니다. 하지만 같이 있는 중간중간에 타카토시에게 눈물을 보였는데, 타카토시는 이를 깊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서 영화를 보고 깊은 사랑을 나눈 뒤 둘은 타카토시의 집에서 누워 있었습니다. 그날도 에미는 타카토시의 앞에서 눈물을 보였고, 잠에서 깬 타카토시는 그런 에미를 달래주었습니다. 항상 12시 전에 집에 돌아가는 에미를 위해 타카토시는 에미를 전철역까지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타카토시의 앞에는 수첩 하나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에미가 항상 들고 다니던 수첩이었고, 타카토시는 무심코 그 수첩을 열어보게 됩니다. 그 수첩 안에는 타카토시와 에미가 여태껏 했었던 일이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날짜가 미래서부터 과거의 순서대로 적혀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의문을 가지던 타카토시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이미 수첩의 내용을 봤지? 내일 모든 걸 얘기할게 실습실에서 보자. 그리고 내일 그 상자를 가져와"

 

 

과연 에미가 숨기고 있던 비밀은 무엇이며, 비밀을 알게 된 타카토시의 앞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영화의 Key Point

<출처: 네이버 영화>

 

1. '고마츠 나나'의 빛나는 연기력

 

'후쿠쥬 에미'역은 배우 '고마츠 나나'가 연기했는데, 영화를 끝까지 본다면 그녀의 연기에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처음 영화를 보면서 이해되지 않던 에미의 행동들은 영화의 종반에서 하나하나 풀리는데 완벽한 복선과 그 복선을 연기한 고마츠 나나의 연기력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2.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까워지지만 멀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의 둘

 

영화에서 타카토시의 시간이 흐름에따라 타카토시는 에미를 더욱 사랑하게 되지만 에미는 타카토시와 만나며 눈물을 흘리는 일이 많아집니다. 그저 기쁨의 눈물로 생각했었던 이 행동들은 에미가 숨기고 있던 엄청난 비밀의 존재와 함께 이유가 밝혀지는데, 그 이후 받아들이기 힘든 진실에 힘들어하지만 그녀를 즐겁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하는 타카토시와 그런 타카토시의 앞에서 항상 우승려고 노력하는 에미의 모습은 정말 마음 아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 결말을 향해 갈수록 더욱 응원하게 되는 둘의 사랑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영화 중반 이후 둘의 사랑은 마음 아프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둘의 결말은 영화 중반에서 밝혀지는 비밀 이후 영화를 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쉽게 예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럼에도 정해진 운명 안에서 끝까지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둘의 모습을 보면 둘의 사랑이 끝나지 않도록 응원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총평

엇갈린 시간축에서 만나게 된 두 명의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이번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는 평행세계라는 소재를 로맨스에 접목시켜 헤어짐의 애절함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이 영화에 대해 들어보시거나 방금 제 글을 읽어본 분이시라면 영화를 보자마자 주인공들이 어떠한 결말을 맞이할지 쉽게 예상이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두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하여 영화를 끝까지 보신다면 영화의 종반 부분에서 오버랩되는 영화 초반에서의 '에미'의 행동들이 이해가 되며 그 시점에서 물밀듯이 밀려오는 아련하고 애절한 감정선을 보신다며 눈물을 흘리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후쿠쥬 에미'역을 연기한 배우 '고마츠 나나'의 연기력이 돋보였고, 연기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평을 받는 '후쿠시 소우타' 배우의 연기도 저는 괜찮게 봤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이 영화의 결말은 타카토시의 마지막 그리고 에미의 첫 번째 날, 타카토시가 에미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앞으로 에미에게 일어날 일들을 말해줍니다. 이때 정해진 운명에 따라 움직여야만 하는 에미에 대한 슬픔으로 눈물을 흘리는 타카토시의 앞에서 에미는 씩씩하게 타카토시를 달래줍니다. 하지만 시간은 점점 흐르고 마지막 전철역에서 에미 또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고, 그런 에미를 자신이 구원받은 에미의 말로 위로해 주며 그녀를 떠나보내게 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후 타카토시의 시점이 아닌 에미의 시점으로 전환되어 앞선 이야기들을 다시 보여줍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에미에게도 결국 마지막 날이 찾아오는데, 그것이 바로 타카토시가 에미를 전철 안에서 에미를 만난 날입니다. 에미는 마지막이지만 타카토시의 또 한 번의 시작을 위해 수첩에 적힌 대로 행동합니다.

 

그렇게 전철 안에서의 대화를 마치고 떠나려는 에미에게 타카토시는 영화의 처음처럼 질문을 남깁니다. "또 만날 수 있을까요?"라는 타카토시의 질문에 에미는 "다시 만날 수 있어요"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타카토시가 만나게 될 건 과거의 자신이므로 에미는 이 시간부로 타카토시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돌아가는 전철 안에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의 초반 부분을 결말에 이용하여 보여준 것이 등장인물들에게 마지막까지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의 애절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로맨틱한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시간과 관련된 애절한 사랑이야기 또는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일본 로맨스 영화를 찾고 계셨던 분들에게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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