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0년 웨스트포인트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기묘한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관학교의 부교장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퇴직한 전설적인 형사 '아우구스투스 랜더'에게 의뢰를 하게 됩니다.
랜더는 과연 이 사건의 진범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사건 뒤에 감춰진 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요?
영화 소개
- 감독: 스콧 쿠퍼
- 공개: 2023. 01. 06
- 출연: 크리스천 베일, 해리 멜링, 질리언 앤더슨, 루시 보인튼, 샤를로트 갱스부르, 토비 존스, 해리 로티, 사이먼 맥버니, 해들리 로빈슨, 티머시 스폴, 로버트 듀발
- 장르: 범죄, 미스터리, 미국 영화, 시대물, 도서 원작 영화, 스릴러 영화
- 영화 특징: 음산한, 불길한, 어두운
- 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
- 상영 시간: 2시간 10분
줄거리 소개
1830년 웨스트포인트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한 생도가 목을 매어 자살한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생도의 이름은 프라이입니다. 하지만 이 자살은 평범한 자살 사건과는 달랐는데, 그 이유는 바로 피해자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져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관학교의 부교장은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특별한 민간인에게 사건을 의뢰합니다.
그 민간인은 바로 은퇴한 형사 랜더였습니다. 랜더는 수사능력이나 암호해독 능력 등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능력들이 출중한 전설의 형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의 아내를 사별하고 그의 딸 매티가 집을 나간 후 하일랜즈의 외딴 오두막에서 홀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랜더에게 사건을 의뢰하였고, 랜더는 시신을 조사하던 와중 프라이의 시신에서 찢어진 쪽지 조각을 발견하고, 잇따라 시신의 타박상을 통해 프라이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고 판단합니다.
프라이의 자살이 타살로 밝혀지면서 랜더는 생도들을 신문하고 다닙니다. 그런 그의 앞에 에드거 앨런 포라는 한 생도가 나타났고, 그 생도는 이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며 랜더의 수사에 협력하겠다고 말합니다.
포는 프라이의 시신에 있던 쪽지를 해독하여 누군가가 밤에 프라이를 유인하여 살해하였다는 것을 알아냈고, 랜더는 한 창고에서 종교의식이 치러진 흔적을 발견합니다. 이런 증거들을 조합하여 랜더와 포는 주술과 관련된 어떤 집단이 프라이를 살해한 후 심장을 가져갔다는 판단을 내리고, 포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생도들 사이에서 집단에 관한 정보를 찾습니다.
그 후 포는 수상한 모임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즉시 그들과 접촉하여 그 모임에 초대받게 됩니다. 그 모임에는 생도 아티머스, 밸린저, 스토더드 등 여러 생도들이 있었습니다. 이후 그들과 어울리던 포는 아티머스의 동생 리아와 만나게 되고, 리아에게 한눈에 반합니다. 포와 리아는 따로 둘만 만나 데이트를 할 정도로 친해졌는데, 데이트를 하던 어느 날 리아가 간질 환자임을 알게 됩니다.
데이트를 한 뒤 방으로 돌아가던 포를 누군가가 덮칩니다. 그 사람은 바로 같은 모임의 일원이었던 밸린저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던 리아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포를 해하려고 했지만, 이후 나타난 랜더가 그를 막아서서 포는 무사히 방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날 밸린저는 실종당한 뒤, 산속에서 심장이 사라져 있는 목 맨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과연 형사 랜더와 생도 포는 이 사건을 무사히 해결하여 이 엄청난 사건 뒤에 가려진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의 Key Point
1. 영화의 제목 '페일 블루 아이'의 뜻
이 영화의 제목 <페일 블루 아이>는 '창백한 푸른 눈'을 뜻합니다. 영화의 초반에서 과연 창백한 푸른 눈을 가진 이는 누구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의 종반에서 빠르게 좁혀지는 용의자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과 흥미진진한 전개에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의 진정한 결말에서 밝혀지는 창백한 푸른 눈의 주인은 누구이며, 그는 어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2. 1830년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사건
이 영화는 19세기인 1830년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1830년의 육사 생도들들의 옷차림과 같은 그 시대적인 모습과 눈이 쌓인 겨울의 분위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건을 좀 더 차갑고 기묘하게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한 주술과 관련된 사건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인물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미스터리한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준 것 같습니다.
3. 실제 육사 생도였던 에드거 앨런 포의 등장
에드거 앨런 포는 육군 사관학교의 생도로서 처음부터 사건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랜더의 수사에 협력하며 보여주는 뛰어난 추리력은 랜더와 어우러져 셜록 홈즈와 왓슨처럼 완벽한 파트너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포는 외모와 성격 등으로 다른 생도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인물로 영화 중반에선 그의 아픔을 잘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에드거 앨런 포'는 실제 인물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인물로, 그 사람은 바로 미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실존 인물 '에드거 앨런 포'를 모티브로 한 인물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점 중 하나입니다.
총평
이전에 봤었던 영화 <나이브스 아웃>과 <나이브스 아웃: 글라스 어니언>을 보고 미스터리 추리물 영화를 찾아보던 와중 제 눈에 보인 이번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위의 두 작품과 달리 고전적이고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였습니다. 19세기의 겨울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더욱 기묘하고 차가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전설적인 형사 '아우구스투스 랜더'와 그의 파트너인 생도 '에드거 앨런 포'의 서로 대화하며 하나씩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은 셜록 홈스와 왓슨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서로 과거의 아픔을 가진 두 명의 인물이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아슬아슬하면서도 서로를 믿으려 하는 모습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초반 부분은 상당히 지루하다고 느낄 만큼 이야기의 진행이 느립니다. 랜더가 사건을 의뢰받고 사건이 자살이 아닌 타살임을 밝혀낸 뒤 동료 생도들을 심문하는 장면은 꽤나 지루하다고 느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종반에 다다르면 영화 초반의 복선들이 회수되면서 범인이 밝혀지는데, 이때부턴 정말 영화에 몰입하게 되어 영화가 끝날 때까지 눈을 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대반전은 영화를 보던 내내 하던 제 생각을 통째로 부숴버릴 만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었습니다. 이 반전 결말 또한 영화의 초반에서 나온 복선들이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연결되어 밝혀지게 되는데, 이 반전만으로도 영화 초반의 지루함을 견디고 볼만할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지막 범인이 살인을 저지르게 된 동기를 말하며 감정을 억누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됩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라는 결말을 보여주는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페일 블루 아이>는 19세기를 배경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로, 어두운 느낌이 강한 영화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좋아하시거나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 시대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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