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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록

나이브스 아웃 영화 리뷰 (스포 O)

by 곰은 사람을 찢어 2023. 2. 1.

<나이브스 아웃>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 할란의 85세 생일밤, 할란은 미스터리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고용된 사립탐정 블랑은 그날 밤 저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의심하며 수사를 진행합니다.

 

과연 블랑은 이 사건의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 소개
  • 감독: 라이언 존슨
  • 공개: 2019. 12. 04.
  • 출연: 크리스토퍼 플러머, 다니엘 크레이그, 크리스 에반스, 아나 디 아르마스, 제이미 리 커티스, 마이클 섀넌, 토니 콜렛, 돈 존슨
  • 장르: 미스터리, 미국 영화, 코미디, 블록버스터 코미디, 스릴러
  • 영화 특징: 위트 있는, 긴장감 넘치는
  •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상영 시간: 2시간 10분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줄거리 소개

미스터리 베스트셀러 작가인 할란의 85세 생일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립니다. 할란의 가족들과 그의 간병인 마르타는 할란의 저택에서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즐거운 파티가 끝난 뒤 할란은 자신의 서재에서 목을 그은 채로 발견됩니다. 이 사실에 슬픔에 빠진 가족들과 마르타 앞에 경찰들과 사설탐정 블랑이 등장합니다.

 

경찰들과 블랑은 가족 모두의 알리바이를 인터뷰하며 수사를 진행합니다. 수사를 통해 할란과 관계가 별로 좋지 않았던 몇 명의 유력 용의자가 나오게 됩니다. 바람을 피우던 리처드, 할란과 고함을 지르며 싸웠던 랜섬, 출판사에서 해고당한 월트 그리고 자신의 딸에 대한 지원이 끊긴 조니 등 살인을 저지를만한 여럿 용의자가 있었지만 경찰은 그들의 동기를 살해 동기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판단하며 이 사건은 할란의 자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블랑은 아직 생각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 블랑의 앞에 간병인 마르타가 나타났고, 거짓말을 하면 구토를 하는 그녀의 모습과 평소 착실했던 그녀의 행실을 보곤 자신의 수사에 협조를 요청합니다. 마르타는 원치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수사에 협력하게 됩니다.

 

마르타가 수사에 협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바로 할란의 죽음의 이유가 그녀였기 때문입니다. 마르타는 평소 할란에게 약 하나와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모르핀을 주사하는데, 파티 날 밤 평소처럼 약을 주사한 마르타가 모르핀을 주사하기 위해 모르핀 약병을 본 순간 두 병이 바뀐 사실을 알아챘고, 허용치 이상의 모르핀을 해독하기 위한 약 또한 마르타의 가방 안에 없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그렇게 죽을 위기에 처한 할란은 마르타에게 그녀의 가족과 자신을 위해 도망치라며 마르타에게 자신의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뒤 직접 자신의 목을 그어 자살을 선택합니다.

 

이런 할란의 뜻을 따른 마르타는 블랑의 수사를 방해하며 자신의 범행을 숨기는데, 그러던 중 할란의 유언장이 가족들과 마르타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공개됩니다. 할란의 유언장은 일주일 전에 내용이 변경되었었는데, 그 내용은 바로 자신의 모든 재산을 마르타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이었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가족들은 마르타를 살인자로 만들어 유산을 뺏어오기 위해 블랑의 재수사를 허락합니다.

 

블랑은 할란의 살인사건에 대한 범인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움직이는데, 블랑은 결국 살인사건에 대한 진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할란의 전재산을 물려받은 마르타는 과연 블랑의 수사에서 벗어나 모든 재산을 가져갈 수 있을까요?

 


영화의 Key Point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1. 빠르고 시원한 전개

 

영화는 할란의 죽음을 수사하는 블랑이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전형적인 미스터리 추리물 장르입니다. 하지만 특이한 점으로는 영화의 초반에 범인과 트릭을 모두 공개한 뒤 수사를 방해하려는 범인과 범인을 찾으려는 블랑의 모습을 같이 보여줍니다. 이러한 연출 덕분에 수사가 중간에 막히는 상황에서는 할란이 만든 미스터리한 알리바이와 마르타의 기지를 엿볼 수 있었고, 이러한 트릭들이 벗겨지며 느낄 수 있는 시원함과 예상치 못한 놀라움은 영화의 결말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2. 예상 못한 전개, 반전의 반전의 반전

 

이 영화는 앞서 범인을 밝히고 수사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트릭을 통해 범인을 찾는 것이 아닌 범인을 통해 트릭을 설명받음으로써 추리하는 재미는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새로운 형식의 전개방식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재미에서 멈추지 않고 이야기의 중후반부에선 여태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엎어버리는 큰 반전을 보여주어 영화의 재미를 극대화시킵니다.

 

 

3. 권선징악의 결말

 

착하고 성실했던 간병인 마르타는 할란이 자신의 모든 재산을 물려줄 정도로 인성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할란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지만 할란의 마지막 부탁으로 블랑의 수사망을 벗어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결국 주변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다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마르타는 블랑에게 자신의 범행을 자수하게 됩니다. 그렇게 마르타는 경찰에 붙잡혀 할란의 유산을 모두 잃을 줄 알았지만 마지막에서 빛을 발하는 블랑의 추리와 이것을 통해 하나하나 맞춰지는 놀라운 반전의 퍼즐들로 인해, 마르타는 할란의 죽음에 연관 없던 또 한 명의 피해자였음이 밝혀집니다.

 

이런 권선징악의 결말을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교훈을 극대화시켜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총평

보통의 추리 영화와는 다르다는 말을 듣고 보게 된 <나이브스 아웃>은 처음 범인과 트릭을 알려주고 블랑의 수사와 수사를 방해하는 마르타의 모습의 색다른 전개 방식이 돋보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영화 중간에는 마르타가 범인이라는 것을 제자신도 확정 지어놓고 어떻게 마르타의 범행이 밝혀질 것인가만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중간중간 뭔가 이질적인 사건들과 증거들이 나오게 되는데 마지막 블랑의 추리에서 모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을 들으며 다시 생각해 보며 어느새 소름이 돋으며 반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영화의 마무리는 흔히 볼 수 있는 권선징악입니다. 영화 내내 보여주던 마르타의 모습은 할란이 죽었을 때도 본인보다 할란을 걱정하는 모습이나 약속 장소에서 죽어가는 패런을 자신의 범인임을 밝히면서도 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 아주 착하고 성실하며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마르타가 블랑의 수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들게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마르타를 대하던 블랑의 모습을 보면 블랑 또한 마르타를 보며 저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으로 마르타의 무죄와 진범이 밝혀져 무사히 할란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마르타의 모습을 보며 결국 착한 마음씨의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견뎌내고 성공하는 모습의 권선징악은 언제 봐도 속 시원하고 짜릿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방식과 감탄이 나올만한 전개, 위트 있는 트릭과 큰 반전의 각본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다른 추리물보다 더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었던 이번 영화 <나이브스 아웃>은 이번에 2번째 후속작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았는데, 살인사건과 그 사건을 추리하는 모습, 범인의 묘사를 너무 무겁지 않게 잘 풀어냈고,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형식의 추리 영화나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볼 영화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이 영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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