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 레스토랑의 셰프 칼 캐스퍼는 요리를 너무 좋아하지만 그 때문에 가정에 소홀하여 아들과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레스토랑에 찾아온 유명 요리 비평가에게 홧김에 한 욕설 때문에 셰프로서의 명예도 잃게 됩니다.
과연 칼은 소원했던 아들과의 관계와 자신의 셰프로서의 명예 둘 다 회복할 수 있을까요?
영화 소개
- 감독: 존 패브로
- 공개: 2015. 01. 07.
- 출연: 존 패브로, 소피아 베르가라, 존 레귀자모,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먼, 올리버 플랫, 바비 캐너발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엠제이 안소니, 러셀 피터스
- 장르: 미국 영화, 코미디, 인디 영화
- 영화 특징: 힐링, 기분 좋아지는, 진심 어린
- 관람등급: 15세 이상관람가
- 상영 시간: 1시간 54분
줄거리 소개
LA의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로 일하고 있던 칼 캐스퍼는 유명 요리 비평가 램지 미첼이 식당에 방문한다는 말에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날은 특별하게 자신의 진심이 담긴 요리를 내놓으려 하지만 레스토랑의 오너인 리바에게 퇴짜를 맞아 결국 평소와 같은 메뉴를 내놓게 됩니다. 비평가는 칼의 음식을 먹고 칼에 대한 혹평의 글을 쏟아내고 그 글을 읽은 칼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칼은 아들 퍼시에게 트위터를 하는 방법을 배우고 퍼시가 잠든 사이 비평가에게 욕이 섞인 도발의 글을 보냅니다. 비평가에게만 보냈다고 생각한 칼의 생각과 달리 그 글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개되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칼의 글을 본 비평가도 가만히 있지 않고 칼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결국 칼은 다시 한번 레스토랑에 찾아와 자신의 음식을 먹으라는 결투장을 보내게 됩니다.
재결 전의 날, 칼은 자신이 심사숙고하여 만든 음식을 선보이려 하지만 다시 한번 리바에게 가로막히게 되고 자신을 깎아내리는 리바의 말에 칼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주방을 뛰쳐나옵니다. 칼이 없는 주방에선 또다시 같은 음식을 비평가에게 대접하고 그것을 모르던 비평가는 똑같은 음식에 어이없어하며 또다시 칼에 대한 혹평의 글을 올립니다. 그 글을 본 칼은 참지 못하고 레스토랑에 찾아와 사람들 앞에서 난동을 피우며 비평가에게 항의하는데, 그 모습을 찍은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퍼지게 됩니다.
그 일을 계기로 칼은 직업을 잃고 다른 레스토랑에서의 연락도 끊기며, 이혼했던 아내 이네즈에게 동정을 받는 등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네즈의 제안으로 칼은 자신의 셰프 인생이 시작됐던 마이애미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됩니다.
푸드트럭을 몰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칼은 과연 자신의 셰프로서의 명예와 소원해진 아들과의 관계를 찾을 수 있을까요?
또한 요리를 하면 느꼈던 행복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을까요?
영화의 Key Point
1. 감독 '존 패브로'의 엄청난 요리 실력
영화의 주인공 칼 캐스퍼는 감독 존 패브로 가 직접 연기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칼이 만든 침이 절로 나오는 요리들은 모두 존 패브로 감독이 직접 만든 음식이었습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음식을 하는 그의 모습은 유명 셰프 못지않게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으며, 그의 음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시청자의 배를 울릴 정도로 전부 다 맛있어 보였습니다.
2. 영화에서 보여준 SNS의 영향력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SNS를 하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비평가가 SNS에 올린 칼에 대한 혹평과 그것을 본 칼이 올린 비평가에 대한 도발의 글, 칼이 난동 피우는 모습을 SNS에 올리는 레스토랑 손님들의 모습을 보며 SNS가 가지는 영향이 매우 커다랗고 잘못사용한다며 칼의 셰프의 명예를 다 잃은 것처럼 한 사람에게 크나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퍼시가 SNS에 푸드트럭을 홍보하기 위한 글을 올려 사람들을 모으는 장면처럼 SNS를 잘만 활용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몰려든 푸드트럭처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SNS를 영화의 전개를 이끌어가는 요소로 아주 적절하게 사용하여 SNS의 장단점을 아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3. 가족의 유대감
비평가의 혹평을 읽고 집에 돌아온 칼에게 트위터를 가르쳐 주는 퍼시의 모습과 퍼시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요리를 가르쳐주는 칼의 모습, 그리고 뒤에서 이들을 응원해 주는 이네즈의 모습은 얼마나 떨어져 있어도 가족의 유대감은 끊기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일을 우선시하여 퍼시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영화 초반 칼의 모습과 퍼시와 함께 푸드트럭을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같이 요리를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는 칼의 모습은 후자가 좀 더 생기 있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흐뭇한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총평
칼은 셰프로서의 명예를 잃고 방황하지만 자신의 셰프 인생이 시작된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전아내의 옛 연인인 마빈에게 찾아가 오래된 고물 푸드트럭을 받고 그 푸드트럭을 청소하는 등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여 결국 자신의 푸드트럭의 이름과 같은 '엘 헤페'라는 레스토랑을 열게 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사람의 인생이란 어디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솟아날 구멍을 있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에 빠져 아들에게 소홀한 아빠와 그런 아빠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아들에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며 행복을 같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칼과 퍼시의 모습은 가족의 유대감이 얼마나 위대하고 이것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 주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난 이 일을 사랑해. 내 인생의 좋은 일들은 다 이 일 덕에 생겼어. 내가 뭐든지 잘하는 건 아니야. 하지만 이건 잘해. 그래서 이건 너와 나누고 싶고. 내가 깨달은 걸 가르치고 싶어. 요리로 사람들의 삶을 위로하고 나도 거기서 힘을 얻어. 너도 해보면 빠지게 될 거야.
- 영화 중반, 퍼시가 돈을 내지 않은 사람들에게 탄 음식을 주려 하는 장면에서 -
위의 대사는 영화 중반에 칼이 퍼시에게 한 말입니다. 위의 대사를 들은 퍼시는 장난스러운 모습에서 아빠의 진심을 듣고 조금은 의젓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칼의 저 대사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누군가에게 가르쳐주고 서로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아빠와 아들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어느 관계에서라도 서로의 관계를 빠르고 깊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멋진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아메리칸 셰프>는 맛있는 음식과 아들 간의 끈끈한 유대를 유쾌하게 보여주어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여운을 남기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다 같이 재밌게 볼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고 계셨다면 이 영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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