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록

코다 영화 리뷰 (스포 O)

곰은 사람을 찢어 2023. 2. 14. 00:00

<코다>

노래를 사랑하며 노래의 재능을 가진 소녀 '루비'는 우연히 들어간 합창단에서 최고의 음악대학인 버클리 음대에 진학하는 것을 제안받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겐 큰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농인 가족들을 대신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 옆에서 떨어질 수 없다는 것.

 

자신의 꿈과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루비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영화 소개
  • 감독: 션 헤이더
  • 공개: 2021. 08. 31.
  • 출연: 에밀리아 존스, 퍼디아 월시-필로, 트로이 코처, 다니엘 듀런트, 말리 매트린, 에우헤니오 데르베스, 에이미 포사이스
  • 장르: 음악, 미국 영화, 코미디, 감동
  • 영화 특징: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 달콤 쌉싸름, 진심 어린
  •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상영시간: 1시간 51분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줄거리 소개

노래를 좋아하는 루비는 자신을 제외한 가족 모두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농인입니다. 그래서 루비는 어부일을 하는 아버지 프랭크와 오빠 레오를 도와서 매일 학교 가기 전에 바다로 나가 일을 합니다. 이렇게 무슨 일이든 가족과 함께 보낸 루비는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데, 가족이 농인이라고 놀리는 주변 아이들은 루비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루비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마일스를 따라 합창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합창단에서의 첫날 루비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에 두려움을 느껴 그곳에서 도망칩니다. 하지만 노래를 너무나 좋아했던 루비는 다시 한번 합창단을 맡고 있는 교수 베르나르도 빌라로보스에게 찾아가 자신이 여태까지 겪어왔던 일들과 그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 오래 부르는 것이 두렵다 말합니다. 그런 루비의 고민을 들은 베르나르도 교수는 루비를 응원해 주고 합창단에 들어오라고 말합니다.

 

합창단에 들어간 루비의 재능을 알아본 베르나르도 교수는 마일스와 함께 이번 음악회에서 듀엣을 하라고 말하며, 루비에게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합니다. 또한 제안을 받아들인 루비를 위해 자신의 집에서 따로 오디션 준비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음악회 준비와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준비하던 루비는 하루하루를 매우 바쁘게 보내고 있었는데, 가족들을 위해 바다에 나가 일하는 것과 자신의 꿈을 위한 노래 연습을 같이 하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베르나르도 교수와의 연습에 빈번히 지각을 하게 된 루비에게 베르나르도는 그런 태도로는 버클리 음대로의 진학을 포기하라며 더 이상 자신을 찾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자신의 꿈이 꺾이려고 하고, 가족들은 더욱 루비에게 의존하려 하는 현 상황에 루비는 가족들에게 너무하다며 소리치며 불만을 표하지만 결국 상황을 받아들이고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족들 곁에 남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음악회 당일, 루비의 가족들은 농인이지만 루비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음악회에 참석합니다. 그곳에서 주변 친구들과 웃으며 노래를 부르고 있는 루비의 모습을 보며 가족들은 기뻐합니다. 음악회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며 드디어 루비와 마일스의 듀엣곡 차례가 되었습니다. 루비와 마일스는 정말 멋진 듀엣 노래를 선보였고, 루비는 자신의 아름다운 음색을 관객들 앞에서 당당히 보여주었습니다.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환상적인 그들의 노래와 음악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루비의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에 들어가던 아내에게 잠시 바람 좀 쐬고 들어가겠다는 프랭크와 그런 아버지 곁에 앉은 루비는 같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프랭크와 루비는 밤하늘 아래에서 여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프랭크가 루비에게 음악회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달라 하였고, 루비는 프랭크의 앞에서 한 번 더 노래를 불러줍니다. 그리고 다음 날, 프랭크는 이른 아침부터 루비를 깨워 빨리 준비하라며 재촉합니다. 잠에서 깬 루비와 온 가족들은 차에 올라타 버클리 음대가 있는 보스턴으로 출발했습니다.

 

과연 루비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리고 루비와 가족들은 앞으로 어떤 미래를 그려나갈까요?

 


 영화의 Key Point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1. 농인 가족들 사이의 유일한 청인 '루비'의 고뇌

 

루비는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오빠 세 명의 가족이 모두 농인으로, 학교에서 어눌한 말투로 놀림을 받았을 만큼 말로 하는 것보다 수어로 표현하는 것을 먼저 배웠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처음에는 당당히 부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자신의 꿈과 가족들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것을 선택하는데, 이런 루비의 고뇌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 가족을 위해 부른 노래 'Both Sides Now'

 

이 노래는 루비가 버클리 음대 오디션에 참가하여 심사위원들 앞에서 부르려고 준비했던 노래입니다. 당일 악보를 집에 두고 오는 실수를 하게 되지만 베르나르도 교수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매우 긴장한 모습으로 입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오디션이 실패로 돌아가려는 찰나 루비의 눈에 자리에 앉아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이 보입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느낀 루비는 노래를 부르며 그 내용을 수어로 표현하여 노래를 들을 수 없는 가족들에게 자신만의 노래를 들려줍니다. 이 장면은 루비의 노력과 가족들에 대한 깊은 사랑이 정말 잘 표현되어 매우 감동적인 한 장면으로 제 마음속 깊이 남은 장면 중 하나입니다.

 

 

3. 루비를 위해 세상으로 나가는 가족들

 

루비의 가족들은 루비를 제외한 다른 청인들과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서 루비를 의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 가족들의 모습에 루비는 결국 자신의 꿈을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들을 생각해서 모든 걸 포기하려는 루비의 모습에 가족들은 루비를 보내주기로 다짐하고 세상에 한 발자국씩 나가게 됩니다. 이런 그들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영화가 끝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이 영화의 결말은 버클리 음대의 합격한 루비와 자신들이 직접 사람들과 마주하며 세상에 나갈 것을 다짐하고 실제로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지는 모습의 가족들을 보여주며 끝이 납니다. 루비와 가족들의 오해와 갈등을 보여준 뒤, 마지막에 가족의 끈끈함과 따뜻함을 보여주는 이 결말은 진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래도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스틸컷>

 

루비와 가족들의 이야기도 있지만 다음 두 사람의 이야기도 그려집니다. 루비와 마일스는 달콤 쌉싸름한 10대의 사랑을 보여주는데요. 루비는 합창단에 들어가기 전까지 가족들 없이 무엇인가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을 대신해 사회에 나가야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일스는 모든 부모님이 원하던 대로 했어야 했기에 음악도 부모님의 의지로 시작하게 되었을 만큼 스스로 무언가를 진심으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 서로 반대되는 상황의 두 남녀가 만나 오해와 갈등을 겪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 모습은 10대의 풋풋함과 연애의 달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루비와 그녀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챈 참 교수 베르나르도입니다. 베르나르도는 따돌림을 받아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는 루비를 응원해 주고, 그녀에게 버클리 음대의 꿈을 심어주었으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도움을 주었던 루비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교수입니다. 최근에 봤던 영화 <위플래쉬>에 나오는 교수 플레쳐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이런 참된 선생의 필요성을 잘 느끼데 해줬던 인물로서 이 영화의 감초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난 생각합니다.

 

농인 가족들 사이에서 홀로 청인으로 살아온 주인공 '루비'의 꿈을 찾고, 꿈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가슴이 시리고 감동적이게 잘 보여준 영화 <코다>는 주변에서 실제로 볼 수 있을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큰 감동을 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가족의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이고 따뜻한 영화를 찾고 계셨던 분들이나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고 계셨던 분들에게 

이번 영화를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