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영화 리뷰 (스포 O)
무뚝뚝한 남편 '진봉'의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을 위한 마지막 선물
세연의 첫사랑이었던 선배를 만나기 위한 두 사람의 여행과 그 여행 사이에 새록새록 떠오르는 추억, 그리고 지나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소개
- 감독: 최국희
- 공개: 2022. 09. 28.
- 출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 장르: 뮤지컬, 드라마,
- 영화 특징: 힐링, 달콤 쌉싸름
- 관람등급: 12세 이상관람가
- 상영 시간: 2시간 2분
줄거리 소개
무뚝뚝한 가장 '진봉'은 병원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인생 대부분을 보내온 '세연'을 기다립니다. 세연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약속에 늦으며 진봉은 그런 세연에게 투덜거립니다.
하지만 의사의 말은 보통의 날과는 다른 폐암의 진단이었고, 그 말을 들은 진봉은 충격을 금치 못합니다. 하지만 세연의 앞에선 오히려 더 무심하게 행동하고, 이런 남편의 행동과 자신에게 단 하나의 관심도 없는 자식들의 모습에 세연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의 학생시절 만났던 첫사랑을 찾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이런 세연의 부탁을 결국 받아들이게 된 진봉은 세연과 함께 아무런 단서 없이 전국을 누비는 여행을 시작하게 되고, 여행 중간중간 지나간 세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영화의 Key Point
1. 보통의 남편과 보통의 아내
이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랜 시간을 같이 살아온 부부의 마지막 여행 이야기입니다. 남편 진봉은 무뚝뚝한 보통의 가장을 보여주고 아내 세연은 그런 남편과 아이들에게 치이며 인생을 보내는 아내를 보여줍니다. 이런 보통의 가정을 보여주어 영화를 보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감동을 주는데, 이 역할을 류승룡과 염정아 두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로 보여주어 관중들에게 아주 큰 몰입감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2. 그 시절 명곡들을 이용한 BGM
<인생은 아름다워>는 뮤지컬 영화인 만큼 영화 중간중간 배우들의 노래와 춤을 보여줍니다. 이런 뮤지컬 형식의 장면들은 분위기를 환기시키거나 더한 슬픔과 감동은 주는 영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런 BGM들은 진봉과 세연의 과거 시절의 명곡들인 이문세, 이승철, 이적 등의 엄청난 뮤지션들의 노래를 배우들이 직접 부른 것들인데, 이런 배우들의 노래와 춤 분위기가 영화와 매우 잘 어우러졌습니다.
3. 예상되는 전개와 그걸 뛰어넘는 감동
영화의 줄거리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폐암에 걸려 두 달밖에 살지 못하는 아내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스토리는 영화의 초반에 결말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조금은 흔한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영화의 초반 부분 결말이 쉽게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종반에서는 예상과 다름없이 지나온 인생에 대한 아름다움과 떠나는 아내에 대한 슬픔, 그리고 그 슬픔을 딛고 일어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지만 이런 스토리를 뮤지컬의 형식과 뛰어난 배우들 그리고 모든 게 잘 어우러지게 한 영화의 연출로 영화의 마지막에는 마음 한쪽이 뭉클해지는 큰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총평
처음 접해본 뮤지컬 형식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영화 초반의 시한부가 된 아내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명곡들을 각색한 BGM들과 배우들의 노래와 춤으로 아슬아슬하게 감정을 영화의 종반까지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어쩔 때는 웃기고, 어쩔떄는 슬프며, 어쩔때는 감동적인 이런 노래들을 들으며 오히려 영화에 더 몰입되는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시절 명곡을 사용한 노래들은 이 노래가 무엇인지 떠올려보는 재미도 주어 어른들에겐 추억과 감동을 아이들에겐 신나는 노래와 춤을 보여준 아주 재밌었던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이야기 전개의 발단인 세연의 첫사랑은 이해가 잘 되진 않았습니다. 무관심한 가족들에게 지친 세연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빛났다고 생각하는 학생시절의 첫사랑 떠올리며 그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이야기는 시한부가 된 세연이 모든 걸 포기하고 떠나는 걸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세연의 버킷리스트를 보면 첫사랑은 그저 남편 진봉과 여행을 떠나기 위한 하나의 구실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여행 중 진봉과 세연은 둘의 추억을 떠올리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그들의 만남부터 입대와 취업, 출산과 육아를 지나 지금 서로의 곁에 있는 두 사람은 서로가 얼마나 소중했었는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행 중간 세연의 약을 먹고 쓰러진 서진과 병원에 따라간 예진이 세연의 폐암 사실을 알고 셋이서 오열하는 장면은 서진의 슬픈 노랫소리와 함께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세연을 위한 파티를 마지막으로 세연의 인생 마지막 생일선물은 끝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내를 보내고 남은 진봉과 서진, 예진이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런 마지막으로 남겨진 사람들에 중점을 맞춰 지나간 시간과 추억에 대한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에게 큰 공감과 가슴 아픈 감동을 선사한 이번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한국 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뮤지컬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였고, 큰 성공을 거둔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 시절 명곡들과 그 명곡과 잘 어우러졌던 배우들의 노래와 춤은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하나 늘어 더 풍성했던 영화가 아니었나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감동의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이번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되살려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며, 인생의 소중함과 남은 시간의 가치, 그리고 지나온 추억을 떠올려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드립니다!!!